
마드리드에는 단순한 맛집을 넘어 하나의 역사로 불리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알려진 보틴(Botín)입니다. 이곳은 노인과 바다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사랑한 식당으로도 유명하며, 문학과 미식, 스페인 전통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이랍니다. 저도 마드리드 여행시 방문했던 보틴의 역사와 메뉴를 소개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보틴
보틴은 1725년에 문을 연 이후 단 한 번도 영업을 멈춘 적이 없는 레스토랑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마드리드 구시가지, 마요르 광장 인근에 자리하고 있고, 스페인의 역사와 함께 시간을 쌓아온 공간입니다. 보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개업 당시부터 사용해 온 전통 화덕입니다. 이 화덕은 3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꺼지지 않고 이어져 왔으며, 보틴 요리의 깊은 풍미를 만들어내는 핵심이라고 하네요. 내부는 여러 층으로 나뉘어 있으며, 낮은 천장과 오래된 벽돌, 목재 구조가 중세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순간 단순히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마드리드에서 몇백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헤밍웨이와 보틴, 문학 속에 남은 식당
보틴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오래되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마드리드를 사랑한 작가로, 그의 작품 속에는 보틴이 실제 장소로 등장합니다. 특히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서 보틴은 등장인물들이 모여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묘사됩니다. 헤밍웨이는 이곳의 음식뿐 아니라 분위기와 사람들의 삶을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보틴에서 로스트 요리를 즐기며 글을 구상했고, 그것을 작품 속에 녹여냈습니다. 지금도 보틴 내부에는 헤밍웨이를 기리는 사진과 문구가 남아 있어, 문학 팬들에게는 일종의 성지처럼 여겨집니다. 이 때문에 보틴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문학적 의미를 지닌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저는 예약을 하지 않고 아토차역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짐을 풀고 이곳으로 식사를 하러 갔어요. 그래서 안쪽 자리는 받지 못하고 바깥쪽 자리로 안내해 주었는데 그곳에서 보니 투어를 하시는 분이 여러번 와서 식사는 하지 않아도 들러서 사진을 찍고 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관광지의 하나로 들렀다 가는 유명한 곳이네요.
보틴의 대표 메뉴 추천
보틴을 대표하는 메뉴는 단연 코치니요 아사도(새끼 돼지 통구이)와 코르데로 아사도(양고기 구이)입니다. 전통 화덕에서 오랜 시간 천천히 구워내는 방식 덕분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양념은 매우 단순하지만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어 스페인 전통 요리의 정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일반 현지 식당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300년의 역사와 헤밍웨이의 흔적, 그리고 완성도 높은 요리를 함께 경험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특별한 날에 찾는 레스토랑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한 끼 식사가 아닌 하나의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메뉴 3개를 시키고 110 유로를 지불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추천 메뉴 새끼 돼지 통구이와 almejas botin, solomillo입니다. 돼지고기, 닭고기, 해산물 세가지였습니다.
보틴은 헤밍웨이가 사랑한 식당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과장이 아닌, 마드리드의 살아 있는 역사입니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전통 화덕, 문학 속에 남은 이야기, 그리고 변하지 않는 맛까지 모두 어우러져 특별한 기억을 만들어 줍니다. 마드리드 여행에서 단 하나의 레스토랑을 선택해야 한다면, 보틴을 생각해 주세요!
#헤밍웨이맛집보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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